공익인권변론센터 인사말

베이지색 테이블보 위로 하늘색, 흰색의 무지 엽서가 놓여있따

안녕하세요

그동안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이 관심을 갖고 센터를 찾아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올립니다.

민변은 5년 전 시민이 권력이나 자본의 오만과 횡포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사건, 사건의 해결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킬 수 있는 사건을 공익인권사건이라 칭하고 변호사님들이 모여 고민하고, 연구하며,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공익인권변론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변론센터는 지난 5년간 279건의 소송을 공익인권변론사건으로 정해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변론했습니다.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교육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는데, 헌법소원을 제기해서 위헌 결정을 받았고,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강제해산의 위법성을 소송을 통해 밝혔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님들은 대부분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인권과 정의, 사회적 약자의 보호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호사로서 바쁜 일상에 쫒기거나,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공익인권변론에 대한 의지가 희미해집니다. 실천을 해보려 해도 적절한 계기를 만나기가 쉽지 않고, 우연히 접한 사건에서 공익인권변론에 나서려 해도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거나 함께 할 동료가 없어서 망설이기도 합니다.

우리 공익인권변론센터는 뜻을 같이 하는 변호사님들이 만나 사건에서 우리가 찾아내고 지켜야 하는 공익과 인권의 가치가 무엇인지 토론하는 ‘공익변호사의 광장’이자. 선배들과 동료들의 축적된 경험과 자료를 나누며, 연구를 통해서 이를 심화시키는 ‘공익변론의 아카데미’입니다. 무엇보다도 변호사님들이 활동을 함에 있어서 외롭지 않게 지지해주고,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며, 소소하나마 재정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는 공익변호사의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앞으로 우리 변론센터는 지난 5년을 뒤돌아보며, 더 많은 변호사님들의 참여속에서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시민들로부터 관심과 사랑, 후원을 듬뿍 받는 조직으로서 재정적으로도 튼튼한 기반을 쌓으려 합니다. 우리 공익인권변론센터는 변호사님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인권의 파수꾼이자 인간다운 삶의 든든한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우리 공익인권변론센터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익인권변론센터 대표 김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