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보위][사후보도자료]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 폐쇄하고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하라 / 2026-05-06 국회소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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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국회의원 손솔, 국회의원 정혜경 등 총 2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026년 5월 6일 국회소통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아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거제씨월드에서 큰돌고래 ‘마크’가 사망한 것은 지난 1월 21일인데, 거제씨월드 측의 완강한 비협조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정보 숨기기(비공개)로 인해 사망사실이 알려진 것은 약 3개월이 지난 4월 28일입니다. 핫핑크돌핀스와 거제씨월드폐쇄를위한항의행동 그리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초 거제씨월드에 큰돌고래가 총 6명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한 개체가 사망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2025년 12월 26일 거제씨월드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에서 큰돌고래가 7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핫핑크돌핀스와 거제씨월드폐쇄를위한항의행동 그리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은 즉시 여러 경로를 통해 돌고래 사망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 즉 죽은 개체는 누구이고, 사망일자는 언제이며, 사망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돌고래 폐사신고서와 부검소견서의 정보공개 청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낙동강유역청은 거제씨월드의 영업비밀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렸고, 이에 대해 핫핑크돌핀스가 이의를 제기하자 오는 ‘6월 5일 폐사신고서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거제씨월드에서 16번째 돌고래 사망 사건이 발생 후 3달 넘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이같은 정부기관의 일방적인 기업 영업비밀 보호를 내세운 정보 숨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사신고서에는 기업의 영업비밀이 담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얻는 이익 즉 정부 행정행위에 대한 신뢰도와 투명성 증가와 이로 인한 국민들의 행정기관에 대한 믿음 향상의 이익 그리고 국민의 알권리 총족이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장함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훨씬 큰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판단입니다.

    거제씨월드는 이번 16번째 돌고래 사망으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시설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판단됩니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밝힌 제2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6~2030)에 따르면 수족관은 앞으로 해양생물 종보전, 교육, 연구 등을 하는 기관이 되어야 하는데, 거제씨월드는 수족관으로서 해야 할 기능을 하나도 하지 못한 채 단지 해양동물을 가둬두고 즐길거리로 여기는 오락시설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거제씨월드는 흰고래 벨루가 3명 그리고 큰돌고래 6명을 다른 시설로 보내려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 고래류를 받아들일 시설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해외 수족관이나 돌고래 쇼장 시설로 옮길 경우에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한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정부는 거제씨월드가 벨루가들을 먼저 중국의 돌고래 쇼장으로 옮기려는 계획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한 큰돌고래는 한국 정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로서 어느 곳으로든 이송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2022년 4월 호반 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가 자행한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의 불법 이송 행위에 대해 대법원은 2025년 3월 13일 유죄판결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고래류 동물 불법 거래 또는 국제 거래에 대한 불허 원칙이 확고함에 따라 현재 거제씨월드가 9명의 보유 고래류 동물을 국내 또는 국외 다른 시설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시설내 고래류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 핫핑크돌핀스는 2017년부터 여러 시민단체들과 함께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에 돌고래 바다쉼터 즉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을 촉구해왔습니다. 돌고래 바다쉼터는 해양동물 생추어리 또는 ‘바다 보금자리’로도 불립니다. 그동안 시민사회와 정부 기관 합동으로 경북 영덕군, 울산 울주군 등의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조성을 추진하였으나 주민수용성 문제와 기재부의 예산 삭감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이 계획은 중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늑구 탈출과 돌고래 사망 사건을 통해 동물원 및 수족관은 더 이상 감금 및 전시 시설이 아니라 비인간 동물들이 삶을 다할 때까지 본성에 맞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공간, 즉 보금자리로 전환해야 함도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에 거제씨월드폐쇄를위한항의행동, 거제통영녹색당, 국회의원 손솔, 국회의원 정혜경, 노자산시민행동,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녹정시(녹색정치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녹색당원들),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 동물해방물결, 동물행진, 들살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 (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살처분폐지연대, 정치하는엄마들, (준)동물교회,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 트랜스보더링랩Trans-boder-ing Lab,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총 20개 시민사회단체 및 국회의원들은 거제씨월드 폐쇄와 해양동물 생추어리 즉 ‘바다 보금자리’의 실질적인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거제씨월드와 정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14년부터 거제씨월드에서 동물쇼에 이용되어 온 큰돌고래 '마크(사진 오른쪽)'가 2026년 1월 21일 사망했다. 감금된 돌고래들은 먹이를 받아 먹기 위해 조련사들의 명령에 따라 부자연스런 동작을 취해야 한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2014년부터 거제씨월드에서 동물쇼에 이용되어 온 큰돌고래 ‘마크(사진 오른쪽)’가 2026년 1월 21일 사망했다. 감금된 돌고래들은 먹이를 받아 먹기 위해 조련사들의 명령에 따라 부자연스런 동작을 취해야 한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기자회견문]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 폐쇄하고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하라

      지난 1월 21일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 한 명이 또다시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무려 16번째 죽음이다. 이번에 사망한 개체는 잔인한 돌고래 포획으로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마을에서 포획돼 거제씨월드로 수입된 큰돌고래 ‘마크’였다. 자신의 평균 수명 40년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나이 17세에 죽은 것으로, 부검을 통한 직접 사인은 만성 폐렴 및 심낭염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좁은 수조에 비해 너무나 많은 고래류 동물이 갇혀 있는데서 비롯된 감금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이며, 이로 인해 감염이 곧 사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거제씨월드는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감금 돌고래들이 일정한 동작을 취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먹이를 지급하고, 이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형태의 인위적 공연, 즉 ‘생태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사실상의 돌고래 쇼를 계속하고 있다. 해양동물을 가둬놓고 볼거리, 즐길거리로 소비하는 수족관의 잘못된 관행이 돌고래 죽음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16번째 돌고래 죽음으로 국내 시설 내 고래류 최다 사망 기록을 가진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는 개선 대상이 아니라 퇴출되어야 할 폐쇄 대상이다. 개장 후 지금까지 매년 거제씨월드에서 돌고래가 죽을 때마다 매번 사육 환경을 개선해왔다고 주장하였으나, 돌고래 사망 사건은 여전히 반복하여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16번의 죽음으로 부족한가? 모두 다 죽어야만 이 야만이 끝날 것인가? 죽음의 수조에 남아 있는 9명의 고래류 동물(큰돌고래 6명과 흰고래 벨루가 3명)을 위해 거제씨월드는 그리고 한국 정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거제씨월드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남은 고래류 동물들이 비좁은 감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다와 같은 넓은 환경에서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 바다 한쪽에 고래류 동물을 위한 보금자리(생추어리)를 만들어 이들을 내보낸다면, 남은 생은 인간을 위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목숨을 가진 존재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침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3월 초 발표한 제2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6~2030)에서도 해양동물을 시설 내 수조에 가둬놓고 사육하는 수족관의 대안으로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을 하나의 추진 과제로 명시하고 있다.

      물론 부지 선정부터 주민수용성 및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이것이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은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통해 수족관 고래류 체험과 사육을 금지시킨 바 있고, 반복되는 시설 감금 고래류 사망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도 이뤄진 상태다. 나아가 늑구 탈출과 돌고래 사망 사건을 통해 동물원 및 수족관은 더 이상 감금 및 전시 시설이 아니라 비인간 동물들이 삶을 다할 때까지 본성에 맞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공간, 즉 보금자리로 전환해야 함도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거제씨월드를 비롯한 수족관 고래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넓은 바다 환경으로 나가도록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한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북한 등의 아시아 국가에 약 195곳의 돌고래 수족관이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되나 해양동물을 위한 보금자리는 단 한 곳도 없다. 거제씨월드가 큰돌고래 마크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한다면 동물학대 시설의 폐쇄와 바다 보금자리 조성을 책임감 있게 약속하라. 정부 역시 바다 보금자리 조성을 위한 정책을 효능감 있게 추진하라. 한국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상시운영 바다 보금자리를 만든다면 수족관 감금 돌고래 죽음이라는 비극은 차츰 사라질 것이다.

      2026년 5월 6일

      거제씨월드폐쇄를위한항의행동, 거제통영녹색당, 국회의원 손솔, 국회의원 정혜경, 노자산시민행동,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녹정시(녹색정치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녹색당원들),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 동물해방물결, 동물행진, 들살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 (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살처분폐지연대, 정치하는엄마들, (준)동물교회,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 트랜스보더링랩Trans-boder-ing Lab,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가다나순, 총 20개 시민사회단체 및 국회의원들)

      첨부파일

      [기자회견문]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 폐쇄하고 해양동물 생추어리 조성하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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