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를 응원하는 광화문 저잣거리를 다녀와서

2014-09-11 187

<‘씨앤앰-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를 응원하는 광화문 저잣거리’를 다녀와서>

안재학 12기 노동위원회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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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부스를 설치하는 일, 다른 부스에 가서 물품을 사는 일 등 사소한 일뿐이었습니다. 변호사님들이 오시고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이 시작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이 가진 재능과 실력을 본인만을 위해 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남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대한민국이 지금의 수준에 와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부스에 앉아계신 변호사님들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려하거나 웅장한 행사도 아니었고, 유명인사가 왔던 행사도 아니었지만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얼굴에는 옅지만 선명한 웃음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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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참여하면서 짧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승자와 패자가 가려져야 끝이 나는 끔찍한 싸움은 결국 서로에 대한 증오를 남기고, 투쟁이 끝난 후에도 그 증오는 서로를 괴롭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증오의 연결고리를 끊을 방법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를 암울한 싸움으로 끌어들인 사측의 위법행위로 인해 벌어진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이어나가는 분들의 심정을 온전히 다 이해하고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씨앤앰 노동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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