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위][공동보도자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표 서영철 사망, 1,958번째 죽임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서영철 대표 사망
“내가 죽으면 장례 치르지 말고 광화문 광장에서 투쟁해 달라” 유언
피해 신고자 중 1,958번째,
피해구제 인정자 중 1,422번째 죽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서영철 대표, 향년 69세.
가습기살균제참사가 알려진 지 15년째인 2026년 8월 31일을 앞두고 피해자운동에 앞장서온 피해자단체 서영철 대표가 2026년 8월 11일 화요일 저녁 9시 33분경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사망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서영철 대표는 기흉(폐포가 터지는 급성 중증 폐 손상)이 발생해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대기 중 쓰러졌는데 1시간 반의 심폐소생술이 실시됐지만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향년 69세.
서영철 대표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 두 종류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호흡기 중증 장애, 이형 협심증, 천식, 공황장애(PTSD),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질병이 발생해 늘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야 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폐 손상 4단계(불인정) 판정받았고 구제법 시행 이후 피해자로 인정되었다. 구제법은 질병의 중증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하는데 서영철 대표는 천식(COPD)과 공황장애(PTSD)의 두 가지에서 가장 심각한 단계인 ‘초고도’ 판정을 각각 받았다.
서영철 대표는,
– 2016년 이후, 산소발생기 및 휠체어 사용하며 수시로 대구에서 서울로 올려와 피해자 운동에 앞장서 왔다.
– 2019-2020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피해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 2022년 3월부터, 서울 종로1가 SK 앞에서 3개월 넘도록 텐트 농성을 하며 10여 일간 단식 농성했다.
– 2024년, 윤석열 정부 때 환경부가 배·보상 조정을 시도하며 피해자 대표 7명을 피해자들의 투표로 선정했는데, ‘초고도’ 분야의 피해자 대표였다.
– 2024~2025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국가범죄 관련자 형사고소 및 경찰청 앞 주간 시위를 1년간 진행했다.
– 2025년 9월 발족한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의 대표를 맡았고, 청와대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습기살균제 대참사 진상규명하라 ㅡ 제2 특조위 결성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 2026년 1~2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전부개정안 5대 독소조항 철폐를 위한 국회 활동을 진행했고,
– 2026년 3~6월, 광화문 주간 일인시위를 주도했으며,
– 2026년 6~8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전부개정안의 시행령 관련 피해자 요구 청와대 앞 시위를 수차례 진행했다.
서영철 대표는 최근 청와대 시위를 진행하면서 피해자연대 회원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내가 죽으면 장례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달라”로 유언했다고 다큐멘터리 기록 작업을 하는 류이 감독이 전했다.
서영철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국가책임 및 배·보상 계획을 표명하고 관련 구제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의견 수렴을 안 한다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피해 인정 판정기준을 넓혀 억울한 피해자가 없게 하고 배·보상 원칙으로 경제적 및 정신적 위자료 산정, 지연이자 포함 등을 구제법과 시행령에 반영하라고 요구해 왔다.
대구와 경남 창녕에서 군납 회사를 운영하고 토끼 농장의 기업 대표였던 서영철 씨는 가습기살균제로 모든 걸 잃었다고 하소연해 왔다. 또 투병과정에서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상당수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투병 과정에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 속에 이혼하는 가정파탄을 겪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가습기살균제 종합 포털에 의하면, 2026년 7월 31일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8,094이고 이중 사망자는 24%인 1,957명이다. 구제법 인정자는 6,037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24%인 1,421명이다. 피해 신고자의 25% 즉 4명 중 1명인 2,057명은 불인정이다. 그러나 기업과 국가의 배·보상은 507명에 그치고 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전국 1,500가구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선정 대면 설문 조사해 2020년 한국환경보건학회 학술지에 보고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모는 제품 사용 노출자 894만 명, 건강 피해자 95만 명, 사망자 2만 명으로 추산된다.
2026년 6월 12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인 서영철 대표
서형철 대표의 죽음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중에서 1,958번째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 인정자 중에서 1,422번째 죽임이다.
최근에까지 신규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감소 추세이고,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SK에 의해 처음 개발 판매된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에 판매를 시작해 2011년까지 18년 동안 49종류 1천만 개가 판매되었고 피해는 2026년 현재 32년째 계속되고 있다.
2011년 8월 31일 정부의 역학조사로 처음 알려졌고 올해 15년째이지만 피해 대책, 진상규명, 재발 방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26년 8월 1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 환경보건시민센터
M260812_[환보위][공동보도자료]_가습기살균제 피해자대표 서영철 사망, 1958번째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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