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위원회][만도 고 김승모 대책위][성명] 만도 고 김승모 유족, 대책위 서울 고용노동청 무기한 농성 돌입 – 오지 않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기다리며

2026-09-08 110

[만도 고 김승모 대책위][성명]

만도 고 김승모 유족, 대책위 서울 고용노동청 무기한 농성 돌입

– 오지 않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기다리며

 

지난 7월 22일 만도 하청노동자 고 김승모(28세)가 사망한 지 49일째인 오늘 9월 8일, 유가족과 ‘만도 고 김승모 대책위’는 서울 고용노동청 본청 1층 로비에 고 김승모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분향소를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유가족의 요구는 단순했다. 49일이 지나도록 왜 만도 본사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는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지, 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관련 강제수사만 진행한 뒤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지에 대한 답변을 들으러 왔다.

 

서울노동청 본청에 오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장관은 오지 않았다. 평택지청을 수없이 만났다. “검토 중이다.”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 “가능한 노력하겠다”는 반복된 말만 49일째 들었을 뿐이다.

 

만도 사측은 요지부동인지 오래다. 지부 산보위는 파행으로 중단되었고, 유족 협상도 1시간이 넘지 않는 시간에 형식적인 말들만 오가고 차수만 늘어나고 있다. 평택 장례식장 주변의 논에는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고, 유가족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추석 전에는 장례를 치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만도의 실질적 경영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강제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장관을 대신해 유가족과 대책위와 면담을 진행한 장관 정책보좌관은 ‘중처법 수사 관련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다만 절차적 과정에 있다’고 답변했다.

 

유가족은 격분했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49일째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것인지 항의했다. 대책위에서 중처법 관련 고소고발을 진행한 법무법인 두율 측 변호사는 급기야 오늘 중대재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평택지청 담당 감독관에게 연락해 “중대재해 관련 수사가 진전이 없다. 고발인 보충 조사라도 진행해달라. 내가 지청에 출석하겠다”고 하자 ‘추석 이후에 오라’는 답변을 듣고 기가 막혔다.

 

유가족은 이런 무성의한 답변을 듣고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결정했다. 승모의 영정과 위패를 다시 거둬들이고 평택 장례식장 한 귀퉁이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결심했다. 이에 대책위와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고용노동청 본청에 김승모의 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

 

2026년 9월 8일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