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랑 고시랑] “한 사람의 작은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큰 한 걸음으로”

2012-10-30 200

“한 사람의 작은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큰 한 걸음으로”

– 민변 41기 모임 후기


글_ 김유정 회원



  민변에 가입한 지 벌써 다섯 달.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 하면 41기 동기모임이 아닐까 싶다. 민변 41기 모임은 2012년 8월 27일 첫모임을 시작으로 9월 20일 2차 독서모임, 10월 18일 3차 모임까지 벌써 3회째를 맞고 있다.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첫 모임을 가던 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 좋은 사람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한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1차 모임자리에서는 자기소개, 앞으로 41기 동기모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 동기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고, 41기 대의원으로 김명진 변호사가 선출되었으며, 41기 동기 회장 이재규 변호사, 회계부장 오경민 변호사, 독서부장 김훈규 변호사, 그리고 통신부장 이혜정 변호사를 추대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41기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향후 책을 읽고 토의하는 독서모임으로 모임의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결정된 책은 독서부장의 추천에 따른 <연을 쫒는 아이>.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며 틈날 때마다 읽었는데 독서부장 김훈규 변호사가 추천했던 이유처럼 쉽게 읽히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고 고민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미르와 하산의 우정, 라힘 칸이라는 인생의 멘토. 누구나 한번쯤은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실수를 하며 산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인 듯 싶다. “다시 착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어”라는 라힘 칸의 말이 나에게도 들리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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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연을 쫒는 아이>를 다 읽었기 때문은 아니었지만, 꼭 참석하고 싶었던 9. 20. 2차 독서모임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가지 못했다. 그러나 참석했던 동기들의 화기애애했던 시간들과 다음 책으로 <26년>이라는 강풀만화가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3차 모임에서는 518광주민주항쟁을 다룬 만화 <26년>이 주는 묵직한 주제로 인해 현재 진행형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논의가 오고 갔다. 민간인 학살, 유신의 긴급조치 등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과거사와 관련한 국가배상청구사건에서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을 인정한 판결에 대한 비판, 나아가 국가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논의까지 열띤 토론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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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일정 마지막에 잠깐의 포토타임을 갖고, 뒷풀이를 하러 갔다. 3차 모임에서는 독서 토론도 좋았지만 뒷풀이 술자리에서 이루어진 성과도 컸다. 대의원인 김명진 변호사는 고문직까지 역임하게 되었으며, 기획관리실장 김낭규변호사, 연대사업국장 김진형 변호사, 보복부(보건복지사업부) 부장 최규선 변호사, 학술국장 성춘일 변호사, 편집국장 천윤석 변호사, 인사관리부장 이선경 변호사, 덕택에 나도 한자리 문화사업국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원하면 무엇이든 가능해지는 41기 동기모임이 즐겁고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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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9일에는 41기 4차 모임이 열린다. 이번에는 박원순 시장님의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라는 책이 선정되었다. 벌써부터 반가운 동기들을 볼 생각에, 즐거운 대화를 나눌 생각에, 설레인다. 민변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든든한 동기들과 좋은 일을 많이 하며 보람된 생활을 해나가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서로 힘이 되고 보탬이 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문득 41기 동기모임을 시작하면서 대학 시절 선배에게 배웠던 말이 생각났다.
  “한 사람의 작은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큰 한 걸음으로!”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는 우리 41기 동기모임은 이제 막 한 걸음을 시작한 것 같다. 그 걸음이 점점 커져가기를 소망하며, 41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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